21.# 절 일각(N)
영재, 왔다갔다 고민스럽고, 복잡하다
22.# 풀하우스- 거실(D)- 날 바뀌어서
지은 일하는데, 마음이 복잡하다
초인종 소리
23.# 풀하우스- 현관(D)
지은, 문 열면
이제는 임신한 배가 조금 불러 보이는 희진이다.
희진; 지은아, 안녕(하하하)
지은; 너냐? (하다) 야..... 너는 오지 말라니까 뭐 하러 왔어?
희진; 뭐? (섭섭해서 째려보고)
지은; 으유.....들어와
24.# 풀하우스 주방(D)
희진, 지은 음료 마시며 얘기하고
희진; 글쎄, 우리 동네 비디오 가게가 거기 하나 밖에 없어서,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그냥 앉아서 돈 버는 거라니까,
지은; 너도 동욱이 닮아가냐? 사업은 무슨 사업이야, (콱, 하는데)
희진; 우리 이제 금방 애기 나오는데, 동욱이 혼자 벌어서는 애기 분유 값도 안돼....(하다)그러니까 친구야, 니가 좀 투자를 해 봐라... 어?
지은; 야, 내가 돈이 어딨어?
희진; 영화 하면 이제 돈 많이 벌 거잖아.
지은; 시나리오 대본료? 야, 그게 얼마나 된 다구? (하는데)
희진; 그게 아니라도 이제 너 유민혁 오빠랑 잘 되면 되잖아.
지은; (째려보며) 야, 너 그딴 얘기 하지 말라 그랬지? (하는데)
희진; 그만 이제 이영재한테 잊어 버려라. 다 망한 배우가 볼게 뭐가 있냐?
지은; (당황)뭐? 야....너 거기서 이영재 얘기가 왜 나와? (하다)야, 그리고 망하긴 뭐가 망해? 이영재씨 금방 또 잘 될 거야? 금방 재기 해.
희진; 잘 되긴 뭐가? 산에 들어가가지구, 나오지도 않는다며?
지은; (당황)...뭐?
희진; (앗)참...이거 동욱이가 얘기하지 말랬는데....
지은; .....
희진; 근데....(그래도 못 참고) 동욱이가 그러는데 자기 할머니가 위독하셔가지구, 병원에 입원하셨다 그래도 안온다는데 뭐?
지은; 할머니가....편찮으셔?
희진; 어, 이영재 때문에 홧병 나서 쓰러지셔가지고 지금 사경을 헤매고 계신다든데?
지은; ....(앗)
25.#병실(D)
할머니 누워서 눈감고 있는데
지은 오고
지은; (손 붙잡고, 눈물 쏟아지고)할머니....할머니, 죄송해요.....죄송해요.....편찮으시면 안돼요....빨리 일어나세요, 할머니......(엎드려서 어엉 우는데)
할머니; (실눈 살짝 뜨고)
26.# 복도(D)
지은 쪼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데
아버지가 그런 지은을 보고
27.# 병원(D) --- 시간경과 다음날
할머니, 퇴원 준비하는데
할머니; (고민스러운데)
엄마; (들어와)어머니, 검사 해보니까, 아무 이상 없고, 다 괜찮다고 하긴 하는데....그래도 며칠 더 쉬시는 게 어떠세요?
할머니; 여기 누워있어 봐야, 뭐해?..... 오라는 영재 놈은 안오고, 괜히 곰세마리가 와서는 사람 맘 약해지게.....
엄마; 네? 지은이가 왔다 갔었어요?
할머니; (한숨)
28.#풀하우스- 거실(D)
지은 컴퓨터 앞에 우울하게 앉아있는데
전화 오고
지은; (받고) 여보세요? (앗)
29.# 본가(D)
할머니, 어머니, 지은 앉아있고
지은; 할머니, 건강은 어떠세요? 이제 정말 괜찮으신 거에요?
할머니; 보면 모르니? 내가 지금 괜찮을 턱이 있니?
지은; 죄송해요...죄송합니다....할머니
할머니; 지금 너 때문에 영재랑 지 아버지, 아예 의를 끊게 생겼어. 알어?
지은; 이영재씨는 아무 잘못 없어요. 다 제가 잘못 한 거에요.(눈물 흘리는데)
엄마; (안쓰럽다) 어머니
할머니; 그만 하긴 뭘 그만해?
엄마; .....
지은; 죄송해요, 죄송합니다...정말 죄송해요....
할머니; 입으로 아무리 그래봐야 니 죄는 내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. 어쩌면 어린애가 그렇게 영악하고 뻔뻔할 수가 있어?
지은; .....
엄마; 어머니.....그만 하세요(말리는데)
할머니; 왜? 내가 못 할 말했어?
엄마; ......
지은; 죄송합니다...정말 잘못했어요(어엉)
할머니; 지금 뭐 잘했다고 울어? 울긴? 그만 못 그쳐?
지은; (안 울려고 이 악물고)저두 안울려고 하는데,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나와서....죄송합니다...
엄마; (보다가) 어머니....(이제 그만.....)
할머니; (보다가)그래, 그럼 니가 정 그렇게 잘못했다 싶으면.... 영재가 지 아버지한테 싹싹 빌게 해. 그럼 내가 너 용서하마
지은; 네?(앗)
할머니; 가봐.
지은; .....
30.# 길(D)
지은, 걸어가는데, 고개를 떨구고 고민이다
그러다 문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