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1.# 의상실(D)
혜원, 일하고 있는데,
지은, 오는
지은; 저기, 안녕하세요?
혜원; 어, 지은씨.....
32.#의상실- 일각(D)
지은, 혜원 얘기하는
지은; 까불지 말고 그냥 빨리 와서, 아버님이랑 그만 화해하라구....이영재씨한테 가서 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?
혜원; 글쎄...걔가 내말 안들을 텐데....(하다)그러지말고, 지은씨가 한번 가보지 그래요?
지은; 네?
혜원; 지은씨가 가서 얘기해봐요. 까불지 말고 그만 빨리 돌아오라구...(미소)
지은; 저는... 이제 그 사람 못 봐요.
혜원; 네? 왜요?
지은; 그리고 이영재씨 그렇게 된 거 다 저 때문이잖아요.
혜원; 그게 왜 지은씨 탓이에요?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.(하는데)
지은; 아니에요...제가 이영재씨한테....얼마나 못되게 했는데요....(슬프다)
33.# 버스 정류장(D)
지은, 버스를 타려고 하다 그냥 앉아 있다.
마음이 좋지 않다
34.# 풀하우스-대문 앞- 길(D)
지은, 마음이 좋지 않다. 터덜터덜 걸어온다
마당 벤치에 얼굴에 옷을 덮고,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- 옆에는 짐가방
지은 놀라서, 들여다보면 영재다.
지은; 이영재씨?....이영재씨...?(흔들어 깨우고)
영재; (부스스 일어나고)어?....한지은...오래간만이다?
지은; ....
35.# 풀하우스- 거실(D)
영재, 둘러보는데 엉망진창인 집안
영재, 어이가 없다<집 꼴 봐라> 하다
벽에 결혼사진이 없어진 거 발견하고 씁쓸
36.# 주방(D)
영재 앉으면, 지은도 음료수 놓고 앉는데
영재, 지은 손의 반지 없는 거 본다
영재; 그새 반지도...빼버렸냐?
지은; 네?
영재; (얼른 모르는척 말 돌리며)야, 집이 이게 꼴이 뭐야? 도대체 너는 청소를 하는 거야? 어떻게 된 거야? (하다) 야, 지금 빨리 청소 좀 해라...아우, 먼지 봐...(하는데)
지은; 언제 왔어요?
영재; 좀 전에 (하더니) 야, 근데 넌 아프다는 애가 왜 그렇게 쏘다니냐? 이제 다 나은 거야?
지은; (영문을 모르고)...네?
영재; 그러게 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좀 하라고,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말이야, 너 나 없다고 운동도 안하고 그랬지? 말도 참 진짜 안듣는다 (하는데)
지은; 아, 남이사 운동을 하거나 말거나.....그것보다 그 동안 어디 있었어요?
영재; ...절에 있었어....(하다)그 동안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, 명상도 하고 그랬더니...마음도 훨씬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졌다고나 할까?(하다) 야, 나 좀 많이 달라진 거 같지 않니?(하는데)
지은; 할머니, 편찮으시다는 데도 안왔다믄서요?
영재; 어? (하다) 그거 편찮으신 거 아냐? 나 불러들이시려고 괜히 그러시는 거야. 내가 한 두 번 당해보냐? (하는데)
지은; 그럼, 아버님이랑은 계속 그렇게 지낼 거에요?
영재; 뭐?
지은; 그러지 말고 빨리 아버님께 잘못 했다고 말씀드리고, 용서해달라고 그래요.
영재;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. 넌 상관하지마(하는데)
지은; 상관하지 말라면서...그럼 여기 뭐 하러 왔어요?
영재; 뭐 하러 오긴? 내 집이니까 왔지?
지은; 네? 뭐라구요?
영재; 왜 놀래? 여기 원래 내 집이잖아?
지은; 아니, 그런 말이 어딨어요? 위자료로 풀하우스 나한테 주기로 했잖아요?(하는데)
영재; 내가 생각해봤는데, 아니 우리가 같이 산 게 몇 달, 되지도 않고, 또 니가 내 아이를 낳아준 것도 아닌데, 이렇게 큰 집을 위자료로 준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 같애.
지은; 네? 뭐라구요?
영재; 나두 이제 앞으로 여기서 살거야.
지은; ....
37.# 마당-현관(D)
영재, 쫓겨 나오고, 문 닫힌다
영재; (기가 막혀 하다가, 다시 문 두들기고)야, 한지은, 한지은?(하는데)
문 열리고 다시 영재의 가방이 던져진다
영재; (다시 문 두들기고) 야, 한지은, 한지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? 야!...(하는데)
지은; (문 열리고)옛날에 나 쫓겨났을 때를 재연하는 거다....왜?(하고, 문 닫으려다가)그리고 다시 이 문 두들기지 마, 두들기면 죽어! 콱!(문 닫고)
영재; .....
38.# 주방(D)
지은; (열나서 물 마시고)하여튼 저 인간은...어쩜 저렇게 변하질 않냐? 하여튼 내가 좀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게 한다니까...
39.# 거실- 컴퓨터(D)
지은, 일하다가 문득 영재가 궁금하다
40.# 현관(D)
지은, 문 열고 내다보면,
영재, 뒤척이면서 염불도 외고
지은; ...(콱)